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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커넥트 도보 후기(feat. 분노의 크리스마스 이브 라이더스 앱 터진날)
2020. 12. 24. 14:22
안녕하세요? 오늘은 배민커넥트 도보배달 후기에 대해 작성하고자 합니다!
제가 쿠팡이츠 도보배달을 하면서 배민커넥트는 프사를 내야돼서 어쩌구...에메랄드 헬멧이 부담스럽고 어쩌구...라고 쓰면서 배민커넥트는 안할 생각이다라고 썼었는데요!!! ^^
쿠팡이츠 파트너는 켜놓으면 콜이 하루에 아예 0건 들어오거나 1-2건 들어오고...
결국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배민 커넥트가 쿠팡이츠 파트너에 비해 몇배는 콜이 많다고하여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하...프로필사진은 찍으면서도 너무너무너무 내기 싫었는데(평소에도 사진 잘 안찍음. 셀카는 더더욱!) 어쩔수 없이 냈어요.
찾아보니까 12월 초? 이후로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은 배달 시키신 분에게 노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쨌든 배민 DB에 내 셀카가 저장되는 것이 넘나뤼 찝찝함.
그리고 도보배달인 경우 헬멧 안써도되고 보냉백은 꼭 배민꺼 안써도된다고해서(다행스... 필수였으면 그냥 안했을듯) 티안나는 제 개인 보냉백을 썼습니다.
아무튼 내라는 서류내고~ 안전교육 듣고~ 승인받기까지 한 2-3일 걸렸어요. 프로세스자체가 쿠팡보다 훠얼씬 복잡한 느낌?!
배차는 콜 리스트가 올라오면 다른사람과 경쟁해서 잡는 일반 배차와 쿠팡이츠처럼 자동으로 콜이 배정되는 AI 배차가 있는데요, 저는 쿠팡이츠에 익숙한 관계로 AI배차만 이용해보았습니다. AI배차가 프로모션이 있어서 아마 단가가 일반배차보다 몇백원더 비싼걸로 알아요! 할거면 이왕이면 몇백원이라도 더 붙는 AI배차가 괜찮은 것 같아요.
배민 커넥트 도보배달 3일해 본 결론
- 콜 수는 확실히 쿠팡이츠보다 몇배는 많아요. 배민라이더스 가게 + 비마트까지 있어서 콜수는 풍족스...
- AI배차를 해보니 단점은 쿠팡이츠보다 거리가 훨씬 멀어요. 쿠팡이츠는 진심 출발-픽업-배달-다시복귀까지 10분-20분인데, 배민은 최.소. 20분이에요^^ 만약에 콜수가 동등하고 기본단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쿠팡이 훠어어얼씬 편하고 걷는 수당 단가는 훨씬 쎄요.
- 쿠팡이츠나 배민이나 둘다 직선거리로 경로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딱히 불만이 없지만, 배민 AI배차는 진짜 갑자기 말도안되게 먼데로 유배보내는 콜을 배차해줍니다. 이럴때는 그냥 가차없이 거절했어요.
- 비마트는 처음에 안해본거라 무섭기도하고, 배라 가게에 비해 단가가 낮아서 거절했었는데 생각보다 가서 픽업하고 배달하는게 오히려 가게보다 간단한편이라 처음하시는 분들은 겁내지마시고 꼭 해보세요! 하지만 도보로 들고가기엔 무거울 수 있으니 상세버튼 눌러서 꼭꼭 주문 목록 확인하셔서 감당 가능하신것만 수락하세요!
- 배민커넥트는 매일매일 전날에 다음날 프로모션 가격이 올라오는데요, 확실히 점심, 저녁 피크타임에 하는게 단가도 쎄고 기본단가에 하는 것 보다 현타가 덜옵니다...(걸어다니다가 넘 힘들고하면 가끔 현타와여...😢)
- 가끔 다른 분들 후기보면 현금결제나 카드결제 하신다는 분이 있다는데 그 때를 대비해서 결제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가시거나, 결제 완료된 콜만 걸러서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직접 결제하는 콜은 하나도 없었어요. 뒤늦게 배달하러갔는데 결제하신다고 하면 멘붕올것같아유...
- 가게 설명에 보면 도보,자전거,킥보드 오지말라고 써놓은 가게들도 있어요. 이 경우에는 모르고 수락하고 픽업하러 갔다간 서로 불쾌할수도 있고, 취소하려면 귀찮으니 꼭꼭 미리미리 확인하고 수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계정 생성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처음 배달이시라면 안전교육 프로모션 20,000원하고, 추천인 보상 20,000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추천인 보상은 가입할 때 추천인코드를 기입하는 칸이 있는데 꼭꼭 까먹지 마시고 기입하셔서 20,000원 받으세요! (호옥시...추천인 코드가 필요하시다면...제 추천인 코드는 BC237512 입니당 🙇♀️)
정산은 수요일을 기준으로 일주일동안 한 금액을 정산해주더라구요?
목,토,일 3일 하고 정산예정인 금액이에요! 저중에 40,000원은 위에 설명한 프로모션때문에 받는 금액이라 순수 배달 금액은 72,700원입니다.
나름 3일 동안 해본 데이터로 본 결과 그때그때 다르지만 만보정도 걸으면 보통 14,000~16,000원 정도 벌리는 것 같아요.(저희동네 기준) 오피스가 몰려있거나 자취하시는 분들이 많은 지역으로 가서 하시면 훨씬훨씬 많이 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후기로 본 어떤 분들은 하루에 2만~3만보는 걸으시고 많이 벌으시면 10만원 벌으실때도 있더라구요. 대단쓰...👏👏👏
하지만 저는 2만보 걸으면 발바닥 얇아질까비 만보~만오천보 정도만 걷고있습니다..허허허
아! 그리고 쿠팡이츠 안좋은 점은 프로모션마다 도보, 자전거는 제외에요^^
크리스마스 등등 피크일때도 도보, 자전거는 작고 귀여운 기본단가 3,100원에서 시작!
그러면서 프로모션 알람은 하루에도 수십개가 오는듯 ㅡㅡ 아 보내지말라고오오~!!!!!
번외 - 분노의 크리스마스 이브 라이더스 앱 터진날
아래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쓴 내용이라 별 내용은 없으니 스킵하셔도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배달료 프로모션 이벤트를 한다길래 어차피 쏠로 크리스마스라 겸사겸사 용돈을 벌고자 5시 30분부터 라이더스 앱을 켜놨어요. (이때는 불행의 시초인줄 몰랐음...프로모션 배달비로 부자될 생각만 가득한 상태^^ㅎ)
곱창전골 집이 첫번째 콜로 들어왔었는데 이전에도 한번 갔었던데라 바로 수락을 하고 픽업시간에 맞춰서 갔어요.
가게에 도착하니 미리 음식이 나와있더라구요? 가게도착 버튼 눌렀는데 일단 여기서부터 네트워크 요청이 안간다고 모달이 뜸...ㅎㅎ
쓰잘데기 없는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나와있는 따끈따끈한 전골을 빨리 고갱님께 가져다드리고자 '음...일시적인 오류인가보다' 하고 가게도착 버튼에서부터 안넘어가는데 일단 대충 맵에서 본 주소지로 파워워킹해서 걸어갔습니다.
고갱님 주소 집 근처까지 도착해서 상세주소를 봐야하는데 아직도 앱 먹통쓰...
이때부터 불안 초조...전골이라 식으면안되는데 ㅠㅠㅠ어카지...혹시 나만 그런건가했지만 JDBC exception오류라고 모달에 뜨는거 보니까 서버 오류터진듯했음...하... 그래도 배민 개발자분들이시니까 빨리 고쳐지겠지!!!!^^하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하기로했어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십오분~이십분 길거리에 무거운 전골(하필 大자)을 들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네이버에서 가게이름을 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직원분께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고 혹시 고객님 상세주소를 알수 있냐고 하니 모른다고하심... 오마깟... 아니 그런데 답답한게 ㅠㅠㅠㅠ가게에서는 손님 전화번호를 아실수 없는건가?ㅠㅠㅠ생각해보니 이때 그냥 주문하신 분한테 전화해주셔서 주문을 취소하시거나 나한테 상세주소를 알려주셨으면 쉽게 풀렸을 것을...하...(찾아보니 직접적인 전화번호는 모르고 안심번호?로 연락은 할수 있는 것 같음 진짜 오죽 찝찝해서 내가 아프니까 사장이다라는 카페 가입해서 찾아봤다...후)
아무튼 직원분도 진짜 답답했어요...본인 가게 배달인데 뭔가 나몰라라하는 기분ㅠㅠㅠㅠ읭? 앱이 안된다고요? 오메나..어쩌나..이런너낌 ㅡㅡ...하...아니 어째서 배달하는 사람이 더 불안 초조하냐고요... 아무튼 이때도 오류가 곧 풀릴 것이라는 긍정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던 터라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응 아니야 ^^)
그와중에 라이스 시스템 오류 발생 안내 문자가 오고... 조치가 완료되는대로 다시 안내주겠다고해서 그렇게 전골을 들고 이 엄동설한 길거리에서 한시간이 넘게 지났어요.
오늘따라 바람이 얼마나 찬지...진짜 장갑끼고 롱패딩에 무장했는데도 넘 춥고 해서 일단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다행히 배달하는 곳이랑 저희집이랑 횡단보도 하나 거리였거든요.
다행히 보냉백은 잘샀는지 만져보니 아직 전골은 뜨끈뜨끈했어요. 그 와중에 앱 고쳐지면 빨리 가져다 드리려고 방바닥 보일러켜놓고 이불로 덮어둠...
오매불망 로그인 화면 보면서 버그가 고쳐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픽업완료한 음식은 그냥 폐기처리하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응? 갑자기 곱창전골 대자를 획득했다!
갑자기 뜻밖의 음식을 받게 된건 둘째 치고 주문시키신 분이 배민에서 안내를 받으신건지 뭔지 도저히 알 방법이 없었고 이게 취소가 되는건지 뭔지... 전혀 그부분에 대한 안내는 없어서 답답했습니다.(사실 이건 100% 배민 잘못이기 때문에 신경안써도 되는 부분인데 괜히 계속 신경쓰임)
그리고 저는 픽업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았기 때문에 픽업완료가 된건지, 나중에 픽업완료 안된걸로 쳐서 음식 값 물어내라고 하는 건 아닌지 애매한 상태였고 음식 기다리는 분한테도 이부분에 대해서 고지가 간건지도 애매했어요ㅠㅠ 혹시 아직도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서...
일단 가게로 전화드리니까 갑자기 직원 아주머니께서 주문하신 분이 엄청 클레임이 들어왔다며 마치 제 탓인것 처럼 저한테 하소연을 하시더라구요.
아니 저도 피해자라구요!!!!!!ㅠㅠㅠㅠㅠㅠ하... 진촤... 아무튼 그 손님분께서 고소를 하니 경찰신고를 하니 하셨다고 하셔서 저한테 음식 주문하신분한테 전화해서 해명할 것을 요청하심...눼...? 제가요...? 왜요...?
여기서 아니 오천원 벌자고 나갔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여...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고객님 전화번호를 받아서 전화를 드려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습니다. 당연히 배달 시키신 분도 영문도 모른채 두시간 넘게 기다렸으니 화가 많이 나시겠쥬...
저랑 통화하실 때는 그래도 납득하시고 환불을 받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이때 배민에서 따로 연락이 없었냐 라고 묻자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하셨어요. 이부분은 진짜 배민이 잘못했다고 생각했어요. 고객분하고 가게에 공지가 제대로 먼저 갔어야하지 않았나 싶었어요.
저는 중간에 껴서 진짜 입장만 난처해짐...갑자기 커넥터에서 배민 고객센터 직원이 된 느낌이었어요. 가게 하소연 들어주고 주문하신분 클레임 처리해주고...뭐지..?
가게에 다시 전화드리고 '환불 처리하는 걸로 잘 말씀 드렸고 음식은 다시 가져다드릴게요~' 했는데 '하...환불이요...? 아...일단 음식은 가지고오세요~' 하면서 엄청 한숨쉬시고 어이없어 하시길래 그냥 나도 황당함... 아니 이 상황이 지금 제탓인가요...? 그냥 다 무시하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다하고 집에서 전골이나 먹을걸 그랬나 하고 순간 생각했어요...
아무튼 폐기해도 되는 음식이었는데 또 기어코 음식을 들고 다시 가게로 갔네요. 커넥터한테만 음식 그냥 자체 폐기하세요! 하고 고객, 가게한테 제대로 고지가 가지않은 상황이 너무 찝찝해서 먹고싶지도 않았어요. 나중에 일 복잡해지는 것도 싫고...
아무튼 따뜻한 집을 떠나 다시 칼바람 뚫고 가게로 가져다드렸더니 직원분들이 고객님이 또 전화오셔서 클레임 걸었다고 저한테 또 하소연 시작...분명 저한테는 알겠다고 하셨다구요...심지어 전화받으신 아주머니는 눈물 바람으로 다른곳으로 피신가셨다고 하심...아니 제가 더이상 뭐 어떻게 할까요ㅠㅠㅠㅠㅠ저는 전화로 잘 말씀드리고 환불받는다고 하셨다구요...하...
배민에서 아무 고지도 못받으신 것 같아 '일단 그냥 음식 폐기하라고 했는데 가져다 드리는 거고 그리고 아마 취소는 배민에서 알아서 해줄것 같다'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마 아주머니 분들이시라 배민 시스템(?)을 잘 이해 못하신건가하고 좋게 생각해보려고 했으나...다시 마주쳐도 서로에게 좋은 기억은 아닐 것 같아...다음부터는 그 식당은 안가려구요...
무튼 제일 잘못한건 배민이죠...우리 모두 피해자인 것을...괜히 5,000원 벌러갔다가 제 마음만 찝찝해지고 추운 길바닥에서 두시간을 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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